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봉쇄됐다는 속보가 뜨는 순간, 저는 반사적으로 계좌 창을 열었습니다. 처음엔 '또 뉴스 과장 아니야?'라고 넘기려다 멈췄습니다. 예전에 이란 관련 긴장이 고조됐을 때 아무 생각 없이 반도체 포지션을 들고 있다가 하루 만에 제법 큰 손실을 봤던 기억 때문입니다. 미국·이스라엘·이란의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얽혀 있는 지금, 뉴스 하나가 시장을 얼마나 흔들 수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어서 이 글을 씁니다. 지정학 리스크가 내 계좌까지 닿는 구조혹시 '중동 뉴스는 나랑 상관없다'고 생각하신 적 있으신가요? 저도 한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손실을 겪고 나서야 그 연결 고리가 얼마나 촘촘한지 이해했습니다.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은 세계 원유 물..
오늘 코스피가 장중 9,385까지 찍으며 신고가를 뚫는가 싶었는데, 마감은 9,252로 끝났습니다. 저도 고영 포지션을 들고 있어서 나스닥 선물이 장중 1% 넘게 빠지는 걸 보면서 손절 버튼에 손이 갔었는데, 막상 하이닉스는 상승 마감이더군요. 원인은 반도체가 아니라 유가였습니다. 오늘 하락이 왜 일어났는지, 그리고 이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제 경험과 함께 풀어보겠습니다. 오늘 증시가 흔들린 진짜 이유 — 유가 리스크장이 빠진 건 반도체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하락의 핵심은 이란-미국 휴전 합의의 불안정성이고, 그게 곧바로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이어졌습니다.현재 체결된 합의는 예비 양해각서(MOU) 수준입니다. 여기서 MOU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사전 합의 문서로, 본합의 전까지는 언제든 파..
SK하이닉스 주가가 9% 넘게 빠진 날, 저는 멍하니 호가창을 보면서 한 가지 생각만 했습니다. "내가 이 회사를 제대로 알고 투자한 게 맞나?" 반도체 투자를 처음 시작했을 때 저는 하이닉스를 그냥 메모리 회사로만 봤습니다. 그 오판이 얼마나 컸는지,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HBM(고대역폭 메모리)이 기존 DDR 메모리와 근본적으로 다른 구조라는 걸 이해하고 나서야, 이 종목을 다시 제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HBM이 뭔지 모르면 하이닉스를 오해한다솔직히 고백하면, 저는 한때 SK하이닉스 주가가 많이 오른 걸 보고 "이미 비싸다"고 판단해서 진입을 포기한 적이 있습니다. 용산 전자상가에서 팔던 DDR4, DDR5 메모리처럼 생각했던 거죠. 가격이 많이 올랐으니 이제 꺾일 때가 됐다고 봤습니다. 그런데 그..
솔직히 저는 작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을 "5년 뒤 얘기"로 치부했습니다. 테슬라 옵티머스 발표 때마다 주가가 들썩이는 걸 보면서도 "실적도 없는데 왜 이러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젠슨 황이 방한해서 만나는 기업 리스트가 전부 피지컬 AI 관련이라는 걸 확인한 순간, 제 생각이 틀렸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엔비디아가 공개적으로 다음 사이클을 찍은 셈이니까요. 이 글은 미국 현지에서 직접 휴머노이드 로봇 회사를 방문하고, CEO를 만나면서 얻은 투자 판단 기준을 정리한 내용입니다.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지금 어디까지 왔나여러분은 휴머노이드 로봇 회사들의 기업가치 차이가 얼마나 되는지 아시나요? 제가 직접 비교해봤을 때 상당히 놀랐습니다. 피규어 AI는 390억 달러,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약 150..
누리호 발사 성공 뉴스가 터졌던 날, 저도 급하게 관련 종목을 검색했습니다. 그때 뭔가 놓쳤다는 걸 한참 뒤에야 알았는데, 최근 K-우주항공 밸류체인 ETF 이야기를 접하면서 그 이유가 비로소 선명해졌습니다. 스페이스X 상장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테마가 아닌 숫자로 우주를 보는 시각이 왜 필요한지 정리해 봤습니다.뉴스페이스, 생각보다 이미 현실이었습니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스타링크 가입자가 한 달 반 만에 900만 명에서 1,000만 명을 돌파했다는 수치를 봤을 때, 우주가 아직 먼 이야기라는 제 감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여기서 뉴스페이스(New Space)란 기존에 정부 주도로 진행되던 우주 개발을 민간 기업이 상업적 목적으로 주도하는 흐름을 말합니다. NA..
스페이스X 상장 첫날, 주가는 135달러 공모가에서 167달러까지 올랐습니다. 20% 넘는 수익이 하루 만에 생긴 거죠. 문제는 그 수익을 챙긴 사람 중에 한국 개인 투자자가 거의 없었다는 겁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으로 미국 공모주 청약을 진지하게 들여다봤는데, 구조를 알고 나서 솔직히 허탈했습니다.한국 투자자가 배정을 못 받은 진짜 이유증권사 앱을 열어서 청약 조건을 확인했을 때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국내 공모주는 청약 증거금만 넣으면 비율대로 배정되는 구조인데, 이번 스페이스X 청약에는 별도 자격 조건이 붙어 있었습니다. 최근 5년 내 1년 이상 금융투자 잔액을 5,000만 원 이상 유지한 이력이 있는 개인과 법인만 청약이 가능했거든요.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진입 자체가 막힌 셈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