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싼 로봇주가 현대차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테슬라가 PER 180~200배를 받는 시장에서, 돈 잘 버는 현대차가 PER 20배도 안 된다는 게 말이 되냐고요. 지금 로봇 섹터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떤 종목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정리해봤습니다.작년과 올해, 로봇주 무게중심이 달라졌습니다로봇 테마가 처음 달아오른 작년, 저도 코스닥 중소형 종목들을 기웃거렸습니다. 액추에이터 관련 소형주, 로봇 손을 만든다는 회사들을 차트만 보고 "이거 텐배거 아니야?" 하면서 들어갔다가 결국 고점에서 물렸습니다. 그때 실적도 없고 핵심 인프라도 없는 회사라는 걸 너무 늦게 알았죠.작년 로봇주 랠리는 코스닥 중소형 테마주 중심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차트를 직접 보..
2차전지 테마가 끝났다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그랬습니다. 2023년 그 뜨거웠던 시기에 차트만 보고 뛰어들었다가 끝없이 흘러내리는 주가를 지켜보면서, "다시는 이 섹터 안 건드린다"고 다짐했거든요. 그런데 ESS와 전고체 배터리라는 새로운 축이 등장하면서, 그 다짐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습니다.ESS 시장, 왜 지금 다시 봐야 하는가ESS(에너지저장시스템)란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해뒀다가 필요한 시점에 꺼내 쓸 수 있게 하는 시스템입니다. 쉽게 말해 대형 충전지를 전력망에 연결해놓는 개념인데, AI 데이터센터처럼 24시간 끊김 없이 막대한 전력을 소비해야 하는 시설에서는 사실상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제가 이 부분을 보고 눈이 번쩍 뜨인 건, 평소에 반도체·AI 인프라 투자 흐..
신고가 종목 차트를 보다가 "이미 너무 오른 거 아냐?" 하고 창을 닫아버린 적, 한 번쯤 있지 않으신가요? 저는 한미반도체를 볼 때마다 정확히 그랬습니다. HBM 테마가 달아오를 때 들여다봤다가, "장비주가 뭐 그렇게 가겠어" 하고 반신반의하다 놓쳤죠. 그 이후로 이 종목은 저한테 딱 애증의 종목이 됐습니다.TC본더, 왜 이 회사만 가능한가한미반도체가 어떤 회사냐고 물으시면, 저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칩을 설계하고 만든다면, 한미반도체는 그 칩을 쌓고 붙이는 장비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그 핵심 장비가 바로 TC본더(Thermal Compression Bonder)입니다. TC본더란 여러 장의 메모리 칩을 열과 압력으로 정밀하게 압착해 하나로 결합시키는 장비로, 쉽게 말해..
솔직히 저는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이 상승장이 좀 더 이어질 줄 알았습니다. 연초 3,900대에서 출발한 코스피가 반년 만에 8,000선을 터치하는 걸 보면서, 저도 그 환호의 한복판에 있었거든요. 그런데 찍자마자 3% 급락. 전날 미국 증시도 멀쩡한데 코스피만 빠졌습니다. 이게 단순한 조정인지, 아니면 다른 시그널인지 오늘 하루 종일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외국인 매도, 음모인가 리밸런싱인가외국인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를 야금야금 줄이고 있다는 건 수급 데이터에서 이미 확인됩니다. 여기서 수급(需給)이란 주식 시장에서 특정 종목이나 지수를 사고파는 주체별 자금 흐름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누가 얼마나 샀고, 누가 얼마나 팔았는지를 보는 겁니다.일반적으로 이런 움직임을 두고 "외국인이 ..
코스피와 코스닥을 오가는 순환매가 하루에도 두세 번씩 섹터를 바꿔가며 돌았습니다. 솔직히 고영을 들고 있던 저는 전력기기, 조선, 화장품이 신고가를 연달아 찍는 걸 보면서 "나만 빠진 건가"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순환매 장에서는 흐름만 잘 타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그게 말처럼 단순하지 않습니다.순환매 장의 진짜 구조: 수급과 밸류에이션 저점순환매(Rotation)란 특정 섹터에 몰렸던 매수 자금이 다른 섹터로 이동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여기서 순환매란 시장 전체의 자금이 빠지는 게 아니라, 자금이 살아 움직이면서 종목을 갈아타는 흐름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번 주처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숨을 고르면 조선이 튀고, 조선이 쉬면 코스닥 소부장이 올라오는 식입니다. 제..
솔직히 저는 방산주가 한창 뜨겁던 시기에 "이건 진짜 구조적 상승"이라고 철석같이 믿었습니다. 유튜브마다 같은 종목 이름이 터져 나오고, 댓글창도 들썩이는 걸 보면서 오히려 확신이 강해졌죠. 결과는 고점 진입, 며칠 뒤 -3% 손절이었습니다. 이 글은 그 경험에서 출발합니다. 주도주가 바뀌는 순간 어떤 신호가 나타나고,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과열 진입: 가장 비싼 수업료를 낸 자리주도주 교체를 이해하려면 먼저 '과열'이 어떤 모습인지 알아야 합니다. 제가 방산주에 올라탔던 그 시점, 차트에서는 이미 이격도(乖離度)가 크게 벌어져 있었습니다. 이격도란 현재 주가가 이동평균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클수록 단기 과열 상태임을 의미합니다. 통상 일봉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