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동굴 안 기온이 섭씨 11~12도를 유지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7월 20일 KBS 6시 내고향에서 제주 만장굴이 화면에 잡히는 순간 리모컨을 내려놓았습니다. 부여 농산물에 완도 수산물까지, 방송 하나에 이렇게 알짜 정보가 몰려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직접 확인해 보니 방송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구매 정보도 꽤 있었고, 현장에서만 살 수 있는 특산물도 있었습니다.만장굴 — 에어컨보다 낫다는 말, 사실입니까일반적으로 제주 여행 하면 바다나 오름을 먼저 떠올리는데, 저는 이번 방송을 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만장굴은 제주특별자치도 구좌읍에 위치한 용암동굴(lava tube)입니다. 여기서 용암동굴이란 화산 폭발 당시 흘러내린 용암이 표면만 굳고 내부가 빠져나가면서 형성된 자연 터널 구조..
솔직히 저는 월요일 저녁 TV를 그냥 켜두는 편입니다. 그런데 7월 20일 방영된 KBS 2TV 생생정보 2573회는 달랐습니다. 화면에 인왕산 수성동 계곡이 나오는 순간, 예전 서울 출장 때 시간이 남아 무작정 걸어 올라갔던 그 길이 떠올랐고 손이 멈췄습니다. 지리산 숙소부터 40여 가지 한식 뷔페, 수원남문시장 먹거리, 인왕산 역사 트레일까지 이번 방송 한 편에 담긴 장소들을 직접 겪어본 기억과 함께 정리해 봤습니다. 인왕산 투어 — 겸재 정선의 화폭 속을 걷다제가 처음 수성동 계곡에 발을 들인 건 순전히 우연이었습니다. 서울 출장 일정이 일찍 끝났고 지도 앱을 열어 가장 가까운 녹색 구역을 손가락으로 짚다가 옥인동 방향으로 걷기 시작한 게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계곡에 닿았을 때, 도심 한복판에..
오늘 KBS1 6시 내고향 '전국~ 마을 자랑!' 코너에 경기도 평택시 길마원마을이 등장했습니다. "흰색이고 폴짝 뛴다"는 단서 두 개만 던져놓고 정답을 숨겼는데, 저는 단서를 듣는 순간 멜버른 물가에서 형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직접 잡아 올린 것에 담긴 자부심, 그 감각이 이 마을 이야기와 묘하게 겹쳤기 때문입니다.소 등에 얹은 길마, 한 삽씩 쌓아 만든 땅길마원마을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그냥 예쁜 지명이겠거니 했는데, 알고 보니 이름 자체가 이 마을을 일군 사람들의 역사였습니다.'길마'란 소 등에 얹어 짐을 나르는 안장을 말합니다. 여기서 길마란 단순한 농기구가 아니라, 맨땅에서 새로운 터를 만들어낸 노동의 상징입니다. 주민들이 소 등에 길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