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7 주식 거품과 생존법 (AI버블, 부채리스크, 손절원칙) 종가 베팅으로 수익을 낸 날 밤에도 이상하게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차트는 분명히 올라 있는데, "이게 진짜 실적이 만든 상승인가, 아니면 그냥 돈이 밀어 올린 건가"라는 의심이 사라지지 않더군요. 그 찜찜함의 정체를 최근에야 좀 더 또렷하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AI버블, 사과나무는 심었는데 사과는 아직 없다저도 처음엔 엔비디아 실적을 보면서 "이번엔 진짜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AI가 실제로 매출을 만들어내고 있으니 닷컴버블과는 다르다고요.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숫자를 조금 더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지금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에 쏟아붓는 자본적 지출(CAPEX)은 수백조 원 규모입니다. CAPEX란 미래 수익을 위해 지금 당장 집행하는 대규모 투자비용으로, 이 돈이 나가는 동안은 .. 2026. 6. 11. 삼성전자 주가 전망 (추세 추종, 월봉 이평선, 손절 원칙) 수익이 조금이라도 나면 얼른 팔아버린 경험, 한 번쯤 있으시지 않습니까? 저는 꽤 오랫동안 그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익절은 항상 옳다"는 말을 방패 삼아 좋은 종목을 일찍 던져놓고, 정작 떨어지는 종목은 덥석 받아버리는 실수를 반복해 왔으니까요. 최근 삼성전자의 급등세를 보면서 그 습관을 다시 돌아보게 됐습니다.추세 추종 전략으로 본 삼성전자 매수·매도 타이밍삼성전자가 하루에 7~8%씩 오르는 장면을 보신 분들 중에, "지금 들어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신 분 많으실 겁니다. 이 질문에 답하려면 먼저 월봉 이동평균선(MA, Moving Average)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동평균선이란 일정 기간 동안의 종가를 평균 낸 선으로, 현재 가격이 중장기 추세상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한눈.. 2026. 6. 11. 노후 투자 (복리, ETF, 투자 철학) 단기 매매로 수익을 낸 날, 저는 뭔가 대단한 걸 이룬 것처럼 들떴습니다. 그런데 1년치 매매 일지를 펼쳐보니 계좌 잔고는 거의 제자리였습니다.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저는 투자를 한 게 아니라 그냥 운에 기댄 베팅을 반복하고 있었다는 걸.복리의 마법, 왜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하는가복리(Compound Interest)란 원금에 이자가 붙고, 그 이자에 또 이자가 붙는 구조입니다. 쉽게 말해 눈덩이를 언덕 위에서 굴리면 처음엔 느리지만 내려올수록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것과 같습니다.20대에 월 30만 원씩 연 7% 수익률로 40년간 투자하면 약 7억 9천만 원이 됩니다. 반면 10년을 미루고 30대에 시작하면 같은 조건으로도 약 3억 8천만 원에 그칩니다. 10년 차이가 원금의 두 배 이상 격차를 만들.. 2026. 6. 11. 장기 투자의 진실 (생존자 편향, 비교 심리, 손절 원칙) 솔직히 저는 한동안 장기 투자 성공 스토리를 들을 때마다 묘한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5천만 원으로 36억을 만들었다"는 말은 분명 감동적이지만, 그 뒤에 어떤 시대적 맥락이 있었는지는 잘 들리지 않더군요. 단기·모멘텀 매매로 국장을 따라다니는 저로서는, 그 이야기가 과연 지금의 저에게도 유효한지 계속 의심하게 됩니다.생존자 편향 — 성공 스토리가 말해주지 않는 것장기 투자를 통해 자산을 수십 배로 불렸다는 이야기는 분명 사실입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시장을 들여다보면서 느낀 건, 그 결과가 전략만큼이나 타이밍과 자산 사이클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입니다.예를 들어 2016년부터 한국 부동산 6채를 사고팔며 자산을 키웠다는 케이스를 생각해 보면, 그 시기는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역사적으로 가파르게 오.. 2026. 6. 11. HBM 낸드 투자 (낸드 폭등, 밸류체인, 투자 타이밍) 솔직히 저는 HBM 초기에 SK하이닉스를 그냥 흘려보냈습니다. "HBM이 뭔데" 하면서 넘겼다가, 주가가 몇 배씩 뛰는 걸 보고 뒤늦게 따라붙었고 결국 고점에서 물렸습니다. 그 기억이 있어서인지, 이번에 낸드 플래시 가격이 한 달 만에 65% 폭등했다는 뉴스를 보자마자 HBF라는 생소한 단어를 그냥 넘기지 않았습니다. 이 글은 HBF가 무엇인지, 그리고 방향이 맞다는 것과 지금 당장 사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다른 이야기인지를 제 경험에 비춰 정리한 것입니다.낸드 폭등의 배경, HBF가 뭔지부터 짚어야 합니다일반적으로 낸드 플래시 가격이 오른다고 하면 공급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저도 처음엔 그렇게 봤습니다. 그런데 데이터를 직접 찾아보니 상황이 달랐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낸드 시장은.. 2026. 6. 11. 원화 약세 (저평가, 자금유출, 금리인상) 솔직히 저는 얼마 전까지 환율을 그냥 숫자로만 봤습니다. 1달러에 1,500원이 넘는 상황이 이제는 별로 놀랍지도 않게 느껴진다는 게 오히려 더 무서운 일인데, 그 감각이 무뎌졌다는 걸 장바구니 앞에서야 깨달았습니다. 수출은 잘 된다는데 원화는 왜 자꾸 약해지는지, 그 구조를 들여다보니 숫자 너머의 자금 흐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수출 호황에도 원화가 약한 이유: 저평가와 자금유출코스피가 오르고 반도체 수출도 월 800억 달러를 넘는데 환율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처음엔 도무지 이해가 안 됐습니다. 제가 직접 차트를 들여다보면서 느낀 건, 증시와 환율이 따로 논다는 감각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수익을 내도 그 수익을 원화로 두지 않고 달러로 환전해 빠져나가기 .. 2026. 6. 11. 이전 1 2 3 4 5 다음